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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의 정의와 경제활동에서 금융의 역할

경제활동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경제활동에서의 기업, 정부, 가계의 역할과 금융이 무엇이고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활동이란?

경제활동은 가계, 기업, 정부와 같은 주체들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 분배, 지출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재화는 의복, 식료품, 주택 등 생존에 필수적인 물질이며, 서비스는 교육, 문화, 관광 등 정신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행위와 도소매, 운수, 통신, 공무 등 비물질 생산에 기여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주된 주체는 바로 기업입니다.

경제활동에서의 기업의 역할

기업은 기업의 이윤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새로운 제품 개발, 기술혁신, 신시장 개척, 설비투자 등과 같은 활동을 하게 되고, 결국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기업이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노동력, 자본과 같은 생산요소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를 투입하기 위해 기업은 생산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을 가계에 배분하게 됩니다. 근로자에게는 임금, 급여 등의 형태로 배분하고, 자본가에게는 이자, 배당금, 임대료 등의 형태로 배분하게 되고 법인세 등의 형태로 정부에 납부할 수도 있습니다. 기업으로부터 임금이나 급여를 받은 가계는 소득과 부에 대해 소득세, 재산세 등을 정부에 납부하며 소득세, 재산세, 법인세 등의 형태로 정부로 배분된 자금 중 일부는 정부 보조금, 수혜금의 형태로 가계에 이전됩니다. 이렇게 생산된 소득은 가계, 기업, 정부로 각각 배분됩니다. 기업으로부터 소득을 배분받는 가계와 정부는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지출 활동을 하게 됩니다. 

경제활동에서의 가계와 정부

가계는 임금, 배당, 이자 등 소득을 이용하여 자동차, 가구, 주택, 음식, 의복 등에 대해 지출합니다. 또한 영화를 보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거나 학원을 다니면서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하기도 합니다. 정부는 세금을 이용하여 행정, 국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도로, 항만, 공항, 철도 등 공공인프라 건설 및 유지에 지출합니다.

이렇게 국민의 경제활동은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산에서 분배로, 분배에서 지출로, 지출에서 생산으로 이어지며 순환을 하게 됩니다. 기업이 상품을 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그 상품에 충분한 수요가 있어야 하고, 가계와 정부가 상품 등을 수요 하기 위해서는 지출을 위한 충분한 소득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한편 국민경제의 순환은 국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개방경제는 생산, 분배, 지출 활동에 있어서 해외부문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이 생산한 생산물을 외국으로 수출하고 석유, 식량, 원자재 같은 것들은 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자동차, 텔레비전, 그리고 선박과 같은 상품들은 우리 기업이 생산하였지만 우리 국민이 소비하는 것보다 외국에 수출하는 양이 더 많습니다. 외국에서 인력이나 자본이 유입되기도 하는데, 중소 제조업, 건설업 등의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 교육, 경영 등의 분야에 외국인력이 상당수 종사하고 있으며, 주식시장, 채권시장뿐만 아니라 직접투자 등을 통해 외국 자본이 우리 경제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입 규모는 금융시장 개방이 확대되면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의 순환과 금융

경제의 순환은 자금의 융통, 즉 금융을 매개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기업이 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기계를 구입하고 인력을 고용하며 원자재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본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본이 이러한 생산 활동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 부족한 자금을 은행 등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거나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을 발행해야 합니다. 기업이 가계와 정부에 소득을 분배하고 가계가 정부에 세금을 납부하는 것도 금융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경제발전 단계가 낮고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현금거래만으로도 분배가 완료될 수 있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수많은 거래나 지급·결제가 금융을 통하지 않으면 완료될 수 없습니다. 한편 생산·분배·지출과 같은 경제활동이 원활하게 일어나기 위해서는 각 경제주체 간에 일어나는 거래를 뒷받침할 수 있는 돈의 양이 충분해야 하고 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금융시장이 잘 발달되어 있어야 합니다. 선진국들은 생산물의 크기도 크지만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금융시장도 잘 발달되어 있는 데 비해서 개발도상국들은 상대적으로 생산성도 낮고 금융시장도 낙후되어 있습니다.

경제활동에서 금융의 역할

위와 같이 금융은 경제활동이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시장은 자금을 공급하고자 사람과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 간에 금융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이 의미는 재래시장, 편의점, 마트처럼 지역이나 건물과 같은 특정한 공간뿐만 아니라 자금의 수요와 공급이 이루어지는 가상적인 공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의 거래는 자금 수요자와 자금공급자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필요한데, 이러한 매개체를 금융상품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상품을 구입할 때 필요한 자금을 은행에서 인출하기도 하고 집이나 자동차를 살 때는 펀드를 해약하거나 다른 자산을 매각하기도 합니다. 또한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대출을 통하여 돈을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현금, 신용카드,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 금융회사입니다. 국내에서의 소규모 거래에는 별도로 금융회사가 필요 없지만 대규모 거래나 국제 거래에는 반드시 금융회사의 도움이 있어야 거래에 필요한 결제가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서로의 자금을 중개한다

금융은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들의 돈을 모아서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중개기능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금융회사에 저축을 하면, 금융회사는 이 돈을 모아서 돈이 필요한 가계, 기업 그리고 정부에 빌려주고, 대출로부터 발생한 이자수익을 저축자들에게 배분하는 것이 전형적인 자금중개 형태였습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발달함에 따라서 채권이나 주식을 통한 금융 중개도 활발해졌습니다. 정부나 기업이 국채나 회사채를 발행하면 금융회사가 이런 채권을 인수하여 저축자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데 이 경우도 흑자 주체로부터 적자 주체로 자금 이동을 중개하는 것입니다. 금융회사들은 자금 중개를 위해서 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도를 평가하기도 하고 돈을 저축하는 사람들과 돈을 빌리는 사람 사이에서 가격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또 자금의 만기나 크기를 재조정하여 자금이 원활하게 이동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의 자금중개 기능은 자금의 효율적인 배분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거시적인 차원에서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래비용 절감한다

역사적으로는 물물 교환을 한 적도 있지만 현대사회의 수많은 결제는 금융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하는 것도,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여 송금하는 것도, 자동이체 서비스로 매달 아파트 관리비를 내는 것도 모두 금융을 통한 거래 행위입니다. 이제는 멀리 떨어진 사람과의 거래, 외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거래, 사용하는 화폐가 서로 다른 거래에 대한 결제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현금은 물론이고 신용카드, 체크카드, 전자상거래, 가상화폐와 같이 수많은 결제수단이 등장하였습니다. 금융은 안전하고 편리한 지급·결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금융은 금융거래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금융기능이 없다면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은 돈을 빌려주거나 저축할 곳을 찾는 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고 반대로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도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곳을 찾아다녀야 합니다. 금융시장도 일반시장처럼 수요자와 공급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금융거래 비용과 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가계에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가계는 실직 등으로 고용상태가 변할 수 있으며 임금상승률도 매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사업체를 영위하는 자영업자의 경우에는 경기 상황에 따른 매출의 증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임금근로자에 비해 소득 변동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출은 대체로 일정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득과 지출의 차이가 날 수 있는데, 이러한 소득과 지출의 차이를 금융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출에 비해 소득이 많을 때에는 금융은 저축 수단을 제공하고, 소득에 비해 지출이 많을 때에는 금융은 대출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소득과 지출 간의 불일치를 완화시켜 줄 수 있습니다.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금융시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소액 저축자들의 돈을 모아서 대규모 투자를 가능하게 하거나 단기간 저축하는 사람들을 많이 모아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게 돈을 공급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금융시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융시장은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투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자금을 지급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한다

금융시장은 투자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관리 수단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에서 위험은 경제현상이나 결과가 예상이나 기대와 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융의 역할을 통해 불확실성이나 위험을 적절히 분산하거나 해소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계는 금융시장에 판매되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거나 옵션이나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을 위험관리 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금융은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보험을 제공함으로써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사고 등으로 인해 손해 등이 발생해도 가계나 개인은 지급되는 보험금을 통해 그 충격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