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정의와 구성(단기금융시장, 직접금융시장)에 대해 알아보기
금융시장이 어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고 직접금융시장, 간접금융시장, 단기금융시장, 장기금융시장,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거래소시장, 장외시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금융시장의 구성
농산물 시장에서는 농산물 생산자인 농부가 공급자가 되고 일반 소비자들이 수요자가 되며, 거래되는 상품은 쌀, 콩, 채소, 과일과 같은 농산물입니다. 금융시장도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수요자와 공급자 그리고 상품이 있어야 한다. 금융시장이란 기업, 가계, 정부 등 경제주체들이 금융상품을 거래하여 자금을 조달하고 여유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자금 수요자와 자금공급자가 만나 금융거래를 하는 곳이다. 금융시장에서 자금 수요자는 주로 기업이다. 기업은 생산을 위해 설비를 갖추어야 하고 근로자를 고용한다. 특히 설비투자를 위해서는 장기간에 상당한 자금을 동원해야 한다. 가계는 자동차나 주택 구입과 같이 일시적으로 대규모 지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자신들의 소득으로 지출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자금 수요자가 될 수 있으며, 정부도 조세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경우에 자금의 수요자가 된다. 이 밖에 외국도 자금의 공급자나 수요자가 될 수 있다. 자금의 공급자는 본인들의 수입이나 소득보다 지출이 적은 사람들로, 자신들이 저축한 돈의 가치가 증가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단순히 돈을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가 되어서 적극적으로 돈을 증식시키려고 한다. 이들은 채권이나 주식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구입하여 이자나 배당소득 그리고 매매차익을 노린다. 대출상품을 제외하고는 금융상품의 수요자가 자금의 공급자가 되고 금융상품의 공급자가 자금의 수요자가 된다.
직접금융시장
직접금융은 기업과 같이 자금의 수요자가 발행하는 증권을 자금의 공급자가 직접 매수하여 자금을 이동시키는 방법으로, 회사채나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회사채(채권)는 기업이 일정 기간 후(만기)에 정해진 액면금액과 일정한 이자를 지급할 것을 약속하는 증서를 말하며, 주식은 주식회사의 자본을 이루는 단위로서 주주의 권리와 의무를 나타내는 증권이다. 직접금융은 기업들이 원하는 금액의 자금을 장기로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기업의 장기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에 용이하다. 그러나 주식의 발행은 기업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점이 있고, 회사채의 발행은 신용도에 따라서 높은 금리를 지불하거나 발행 자체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한편 정부도 직접금융시장에서 국채를 발행하여 재정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간접금융시장
간접금융은 직접금융에 대립되는 말로서 자금의 공급자와 수요자 사이에 은행 등 금융회사가 일반인으로부터 예금을 받아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주는 것이 대표적인 형태이다. 간접금융시장의 자금거래는 두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 첫 번째 단계는 자금의 공급단계로 자금공급자가 금융회사에게 자금을 맡기고 금융회사는 자금공급자에게 예금증서 등을 교부하는 단계이고, 두 번째 단계는 자금의 수요 단계로 금융회사가 자금을 수요자에게 제공하고 차용증서를 교부받는 단계로 구성된다.
단기금융시장과 장기금융시장
금융시장은 금융상품의 만기에 따라 단기금융시장(자금시장)과 장기금융시장(자본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금융상품의 만기란 금융회사에 맡기거나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자금을 되돌려 받거나 갚아야 하는 기한이다. 단기금융시장에서는 콜(Call), 기업어음(Commercial Paper), 양도성 예금증서(Certificate of Deposit) 등 통상 만기 1년 이내의 금융자산이 거래된다. 콜시장은 금융회사 상호 간에 자금과부족을 일시적으로 조절하기 위한 초단기 자금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이다. 콜거래는 최장 90일 이내로 만기가 제한되어 있으나 거래물량의 대부분을 익일물이 차지하고 있다. 기업어음은 신용상태가 일정 수준 이상의 양호한 기업 또는 금융회사가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증권이다. 기업어음시장은 기업 등 발행자가 자기 신용을 이용하여 비교적 간단한 절차를 거쳐서 단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 되며 자금공급자에게는 단기자금 운용수단이 된다. 양도성 예금증서는 정기예금에 양도성을 부여한 예금증서이다. 양도성 예금증서는 기업어음과 마찬가지로 할인방식으로 발행되며 발행금리는 발행금액 및 기간, 발행 금융회사의 신용도, 시장금리 등을 감안하여 결정된다. 장기금융시장은 자금 수요자가 장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증권이 발행 또는 유통되는 시장이다. 장기금융시장은 보통 만기가 1년을 초과하는 회사채, 국채, 통화안정증권 등이 거래되는 채권시장과 만기가 영구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주식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금융시장은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발행시장은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여 투자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시장이고 유통시장은 이미 발생된 채권이나 주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되는 시장이다. 유통시장에는 주식거래소 시장, 채권시장, 선물시장 등이 있는데, 만기가 정해진 상품일지라도 쉽게 현금화할 수 있고, 시장 가격도 이곳에서 결정된다. 유통시장에서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은 발행시장에서 인기가 없고, 마찬가지로 발행시장에서 인기가 없어서 규모가 작고 가격이 낮은 주식이나 채권은 유통시장에서도 인기가 없다. 이와 같이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거래소시장과 장외시장
유통시장은 거래소시장과 장외시장으로 구분된다. 거래소시장은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구입하는 장소와 거래의 형식이 일정하게 표준화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거래가 집중되고 가격 및 거래정보가 누구에게나 잘 알려지며 거래의 익명성 이 보장되어 거래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장외시장은 특정한 규칙 없이 거래 당사자간에 매매가 이루어지는 시장이다. 우리나라는 한국거래소가 증권과 파생상품의 원활한 거래와 가격 형성을 담당하고 있다. 2005년에는 주식·채권 등을 거래하는 증권거래소, 선물 및 옵션을 거래하는 선물거래소, 기술주 중심의 주식을 거래하는 코스닥증권시장 등 3곳을 한국거래소로 통합하였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에서는 주식,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 증권(ETN) 및 파생상품 등을 모두 거래하고 있다. 장외시장은 주로 증권회사를 매개로 거래가 이루어지는데, 증권회사는 매도 또는 매수를 원하는 투자자와 반대거래를 원하는 상대방을 연결시켜 거래를 중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