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해자가 있다는 증거 찾기
해자로 평균 회귀 극복하기
해자가 확실하게 존재한다면 평균 회귀를 극복할 수 있다. 평균 회귀는 어떤 기업이 큰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면, 그 수익은 시간에 따라 평균(혹은 중간)으로 떨어지고 반대로 만약 낮은 수익을 벌어들인다면, 수익이 평균으로 올라간다는 현상이다. 즉, 평균 회귀는 수익의 추세가 전적으로는 아니지만 중간값으로 향하는 현상을 말한다. 몇몇이 자리를 바꾸기도 하고, 일부 회사는 높은 성과를 지속하고, 다른 회사는 낮은 성과를 낸다. 하지만 평균 회귀는 모든 회사들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말은 평균 회귀를 극복하고 높은 성과를 계속 유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높은 성과를 지속하는 회사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높은 성과를 내는 회사는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지속하는 회사라고 정의한다. 그는 회사가 평균 자본을 통해 벌어들이는 세전 이익을 살핀다. 또한 이것을 분해해 성장, 수익성 등 ROIC를 움직이는 다양한 요인을 본다. 여기서 많은 변수가 꽤 가변적이고 평균 회귀적이지만, 매출총이익률(gross profit margin ratio)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보이고 하락 속도도 의미 있게 빠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높은 매출총이익률은 장기적인 성과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요소다. 매출총이익률의 회복력은 회사를 일정 수준의 성과에 묶어 놓는다. 비율과 과거 기록도 역시 유용한 지표들이다. 이 말은 만약 어떤 기업이 높은 매출총이익률로 시작한다면, 그렇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뜻이다. 반대로 낮은 매출총이익률로 시작했을 때는 거기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매출총이익률이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 대비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지불하고자 하는 가격에 대한 좋은 지표라고 생각한다. 이는 고객에게 더해지는 가치의 측정이기도 하다. 모든 회사가 높은 매출 총이익률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만약 어떤 회사가 사업 모델에서 고객에 대한 부가가치를 어떻게 혹은 어디에서 만드는지 알 수 없다면, 그 회사는 100배 주식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매출 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의 차이는 판매관리비(판매비와 일반관리비, 다른 말로는 간접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운영 비용은 잘 변한다. 낮은 성과를 내던 회사들이 개선될 때, 이 운영 비용 측면이 좋아진 경우가 종종 있다. 달리 말하자면, 총이익률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이라고 할 때 높은 매출총이익률과 낮은 영업이익률을 가진 회사가 반등의 가능성이 있다. 영업이익률이 매출총이익률보다 개선하기 쉽다.
큰 회사는 작은 회사가 할 수 없는 판매관리비의 효율성을 찾아 오랜 기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높은 성과 기록은 유용한 지표다. 승자는 계속 승자로 남곤 한다. 이는 높은 성과가 경쟁력의 우위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해자를 가지고 있는 것은 좋지만, 진짜 해자는 드물고 파악하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해자의 명확한 신호를 찾아야 한다. 명확하지 않다면 아마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해자의 증거를 회사의 재무제표에서 찾아보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경쟁 업체들 대비 총이익률이 높을수록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