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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은 주가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은 주가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수많은 경우의 수 중에서 어느 한 회사가 100배 주식이 되기 위해서는 매우 오랜 기간 동안 무엇인가를 잘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동안 사업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갖추어야 할까? 이러한 질문에는 경제적 해자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경제적 해자란?

경제적 해자란 사업을 경쟁자로부터 보호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해자는 경쟁자를 쫓아내서 회사를 더 가치 있게 만든다. 경제적 해자를 가진 회사는 해자가 없는 회사보다 더 높은 수익을 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이는 또한 경쟁자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로 수익을 재투자할 수 있음을 뜻한다.

경제적 해자의 종류

해자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몇 가지만 소개하자면 이렇다.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티파니(보석 브랜드)의 경우, 사람들은 그 하늘색 상자를 얻기 위해서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 심지어 그 상자 안에 담긴 것이 다른 곳에서는 더 싸다 하더라도 말이다. 오레오(과자 브랜드) 역시 브랜드다. 오레오는 더 높은 가격을 붙일 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충성 고객이 되고 구매를 반복하게 자극한다.

상품을 바꾸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

도시는 은행을 예로 든다. 그 이유는 은행을 바꾸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의 표현을 빌자면 전환 비용이 높은 것이다. 

네트워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년 동안 강력한 해자를 가졌다. 모든 사람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를 사용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운영체제를 사용하고자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수록 더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누렸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를 생각해 보라. 경쟁자가 이미 구축된 네트워크의 해자를 깨기는 매우 어렵다.

다른 사람보다 무언가를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다.

월마트처럼 최저 비용 업체는 해자를 가지게 된다. 증권 중개업체인 인터렉티브 브로커스는 다른 할인 브로커들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가격 경쟁력은 인터렉티브 브로커가 2배의 속도로 성장한 원동력이었다.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고유한 존재이다.

고정 비용이 높고, 가격이 낮은 시장을 생각해 보자. 가격이 너무 낮아서 흑자를 내기 위해서는 시장의 55%를 점유해야 한다고 하자. 그 시장에 얼마나 많은 경쟁자들이 있을 수 있는가? 하나 정도다. 따라서 55%를 점유한 회사가 있다면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것이다. 이런 회사는 경쟁자들을 몰아내고 좋은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수준까지 가격을 올릴 수 있다. 다른 경쟁자들이 쉽사리 시장에 들어올 수 없게 하는 큰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들이 해자를 전부 설명 해주는 것은 아니다. 다른 경쟁자들이 깨고 들어오기 어려운 장벽을 만드는 방법은 이외에도 더 많다. 

훌륭한 제품이 그 자체로 해자는 아니다. 

해자를 발견하는 일은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도시는 우수한 경영진이 그 자체로는 해자가 아니라는 것도 짚는다. 좋은 평판을 가진 경영진이 실적이 좋지 않다는 평판을 가진 회사와 만났을 때, 변하지 않고 남는 것은 회사의 평판이다. 

해자는 영원하지 않다. 

경쟁자들은 어떻게 해자를 넘을 수 있는지 결국에는 찾아내기 마련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경영진 역시 실수를 하고 브랜드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분석의 핵심은 최고의 산업에서도 어떤 기업은 가치를 파괴하고, 최악의 산업에서도 어떤 회사는 가치를 창조한 다는 것이다. 이렇게 개별 산업의 한계를 돌파하는 회사는 경제적 성과의 근원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준다. 산업은 운명의 영역이 아니다.